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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코스피 7.57% 폭락…증시 충격, 상업용 부동산 시장엔 어떤 신호인가

미국 물가 충격과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겹치면서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 넘게 급락했다. 금리 경로가 다시 불확실해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투자심리 변화를 살펴야 하는 국면이 됐다.

오미령 에디터입력

미국 물가 충격과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겹치면서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7% 넘게 급락했다. 금리 경로가 다시 불확실해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투자심리 변화를 살펴야 하는 국면이 됐다.

코스피 5554.22, 코스닥 760.82로 마감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63.06포인트(7.65%) 떨어진 760.8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24년 9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이며, 하루 하락폭과 하락률은 지난 7월 28일 이후 최대다.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흔들렸다. 코스피는 5.59% 내린 채 출발했고, 오전 9시 7분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서만 27번째다. 코스닥에서도 곧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나왔다. 오후에는 코스닥(12시 23분)과 코스피(12시 38분)에 차례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각각 20분간 매매가 멈췄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450선까지 밀렸다.

10월 15일 주요 지수·종목 등락률

0% 코스피 -7.57% 코스닥 -7.65% 삼성전자 -9.48% SK하이닉스 -11.06% SK스퀘어 -10.21% 삼성전기 -15.36% 삼성바이오로직스 +5.50%

※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등락률.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반도체 투톱 직격탄, 외국인 3조6천억원 매도

하락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7월 28일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이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는 24%, SK하이닉스는 31%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10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기(-15.36%)와 SK스퀘어(-10.21%)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5.50%)와 셀트리온(+1.28%) 등 바이오주 일부는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3조6천억원어치를 팔아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약 1조2,900억원)과 기관(약 1조6,900억원)이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코스피에서는 790개 종목이 내리고 112개 종목만 올랐다. 코스닥은 하락 1,591개, 상승 110개로 하락 종목이 압도적이었다.

구분 코스피 코스닥
종가 5,554.22 760.82
등락 -454.59 (-7.57%) -63.06 (-7.65%)
거래대금 26조8,660억원 6조5,970억원
상승 / 하락 종목 112 / 790 110 / 1,591

미국 물가와 'AI가 돈이 되느냐'는 의문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물가였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추가 긴축이 거론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여기에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겹쳤다. 빅테크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투입한 만큼의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 의문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의심으로 번지면서 반도체 기업 가치가 한꺼번에 낮아진 것이 하락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 구조와 외국인 매도가 맞물려 낙폭이 커진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과도한 신용투자를 경계하는 한편 시장교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켜볼 세 가지

이번 급락의 출발점이 '금리'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증시 하루의 충격이 곧바로 부동산 가격으로 옮겨가는 것은 아니며, 아래 요인들이 시차를 두고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관건이다.

①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 국내 시장금리와 대출 조달 비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은 차입 비중이 높은 자산이라 조달 금리 변화가 매입 가능 가격과 수익률 계산에 직접 반영된다. 매수·매도 양측이 금리 방향을 확인하려고 의사결정을 미루면 거래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② 위험자산 심리와 자금 흐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을 다시 점검한다. 임대수익이 비교적 꾸준한 실물 자산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도 있고, 반대로 주식 손실로 투자 여력이 줄어 매수 수요가 약해질 수도 있다. 어느 쪽이 우세할지는 앞으로의 증시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③ 상장 리츠와 금융기관의 태도

상장 리츠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증시 급락과 금리 부담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금융기관이 부동산 담보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바꾸는지도 매수자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시장의 다음 방향은 외국인 수급의 변화, 반도체 업종의 회복 여부, 그리고 이어서 나올 미국 물가 지표가 보여줄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자 역시 단기 증시 등락보다는 금리 흐름과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를 함께 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공개된 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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