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66%…이자에 갇히는 가계 소비**
**신용대출도 6.33%로 상승…주택 구매력·내수 동시 압박** **예대금리차 확대, 상품 구성과 자금 유입 효과 구분해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가계의 소비 여력과 부동산 매수 능력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신규 대출을 받는 가구는 높아진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기존…

**신용대출도 6.33%로 상승…주택 구매력·내수 동시 압박**
**예대금리차 확대, 상품 구성과 자금 유입 효과 구분해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가계의 소비 여력과 부동산 매수 능력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신규 대출을 받는 가구는 높아진 금융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기존 변동금리 차주는 금리 재산정 시점에 따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주택시장 거래 위축과 소비 둔화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9월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6%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2022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6.33%,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6%를 기록했다.
이번 흐름은 통화 긴축이 가계 금융비용으로 전달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한국은행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3.00%로 두 차례 연속 인상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외에도 은행의 조달비용과 가산금리, 우대조건, 취급 상품 구성에 영향을 받는다.
평균금리 상승을 모든 차주의 금리가 같은 폭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주담대 통계에는 지표금리 변동뿐 아니라 대출 유형별 취급 비중 변화가 반영됐다. 신용대출 역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가 평균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제시됐다.
가계가 체감하는 충격은 대출 잔액과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 원금 5억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적용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단순 계산상 연간 이자는 500만원, 월평균 약 41만7,000원 늘어난다. 원금 상환을 제외한 예시지만, 소득이 늘지 않는 가구에서는 그만큼 생활비와 저축 여력이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함께 보유한 가구는 부담이 겹칠 수 있다. 주택 구입에 투입한 차입금의 이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생활자금 조달비용까지 상승하면 지출을 줄일 압력이 커진다. 이러한 조정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경우 외식·여가·내구재 소비를 거쳐 자영업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매수 가능한 가격대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같은 소득에서 감당할 수 있는 월 상환액이 정해져 있다면 금리가 높아질수록 차입 여력은 줄어든다. 매도자가 기존 호가를 유지하는 동안 매수자가 예산을 낮추면 가격 조정보다 거래 감소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금 여력과 공급 여건이 다른 만큼 지역별 반응까지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금과 대출금리의 움직임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8월 전체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과 같았고, 그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연 3.14%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는 일부 은행으로 낮은 금리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효과가 있었다. 예금금리 하락을 대출 억제에 따른 자금 유치 수요 감소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로 확대됐지만, 잔액 기준 격차는 오히려 축소됐다. 신규 거래의 금리차 확대가 은행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즉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앞으로 주목할 지점은 금리 상승의 지속 기간과 차주별 상환 부담이다. 높은 금융비용이 오래 유지될수록 대출 갱신과 금리 재산정을 거치며 가계 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누적될 수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전망과 함께 실제 소득으로 원리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가계부채 증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는 취약차주의 자금 사정도 함께 살펴야 한다. 금융비용 상승이 소비를 줄이고, 매출 감소가 다시 소득과 상환 능력을 약화시키는 순환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출금리 상승은 금융시장의 숫자를 넘어 가계 현금흐름과 내수의 버틸 힘을 시험하는 변수다.
이 매물·투자 기사에 대해 상담이 필요하신가요?


